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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손끝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무당벌레도 기어가고, 나비도 날아다니네요.
햇살 한가득, 나른한 오후. 구로동 누리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하기만 합니다. 4월 말 마지막 클레이아트 수업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클레이아트 교실은 2007년 8월부터 시작된 재능나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능나눔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색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분야를 미리 배울 수 있거든요.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배우기도 하고, 봉사도 하고. 이야~ 정말 멋진데요?

오늘의 자원봉사자 남혜선(26)님은 도너스캠프 회원으로 가입 해놓고 가끔 홈페이지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둘러보곤 했는데 이번 기회에 클레이아트를 한 번 배워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구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선생님! 선생님!’ 찾으니까 진땀이 다 난답니다. 사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근데 그만큼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저를 친언니, 친누나처럼 반겨주니까 금세 다 잊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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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CD케이스를 재활용해 액자를 만들어 봤습니다. 토끼도 만들어 보고요. 토끼에게 볼터치도 해주고, 배고플까봐 당근도 만들어 주네요.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꼼지락 꼼지락 하더니 어느새 뚝딱! 같은 주제로 만들어도 어쩜 저렇게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3주차에 접어들다 보니 이제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이 되어 친구들의 작품을 평가해 주기도 하고요.

“진짜 재밌어요. 집에 가서 자랑하니까 엄마가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라며 다 만들고 난 작품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는 김유능(12)군. 배워보니 남다른 소질이 있는 것 같다는 박소윤(10)양은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싶어요. 커서 제가 만든 작품들을 모아서 전시회를 열거예요.”라며 클레이아트 교실을 통해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매주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담당교사 김미라님은 “클레이아트는 재료비가 만만치 않으니까 공부방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수업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도너스캠프를 통해서 자원봉사 선생님과 재료를 모두 지원받을 수 있으니까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선뜻 만지지도 못하더니 이제는 수업이 끝나고도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 친구들끼리 평가도 해 준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는 능력도 생기고 친구들과 상호작용 하는 기회도 가지게 된다고요.
아이들은 3주간 알록달록, 오색찬란한 꿈을 빚어보았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소중한 작품을 보면서 나날이 꿈을 단단하게 다져가겠지요?
봉사자도 새로움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재능나눔 프로그램. 도너스캠프 여러분도 일석이조 잡기에 도전해보세요.

해피뉴스 리포터 김희영(hykim@donorscam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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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기차니스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도너스캠프에서 교육봉사자를 구하는 것을 봤는데ㅡ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할께요^^

    2008/05/08 22:40

자라나는 아이들이라면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하지만 왜 교육이 필요한 지, 또 교육을 받을 수 없을 경우 어떻게 아이들을 도와야 하는 지 정확하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교육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 카툰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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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스캠프가 모든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그 날까지 함께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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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의 NIE 교육 감사합니다~

공부방 이야기 2008/03/07 18:19 by 도너스캠프

하늘그림지역아동센터의 선생님이 도너스캠프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아띠의 선생님에게 NIE 교육을 받고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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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NIE교육이 어제로써 종료 되었습니다.
거의 두달동안 매주 1회~2회 두 분의 대학생 아띠 자원봉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NIE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신문을 통해 각종 활동을 했고 그 활동으로 신문을 읽고 기사를 분석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NIE교육을 위해 도너스캠프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고 문화일보를 1년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너스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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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시간. 그동안 했던 수업을 정리하며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는 의미로 상장을 만들었습니다. 아띠 자원봉사 선생님들은 한 명, 한 명을 칭찬하며 과자 선물까지 해주셨습니다. 여러가지로 신경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아이들도 모두 잘 했습니다!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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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스캠프가 또 다시 든든한 벗 여러 명을 얻었습니다. 아직은 센터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많이 어렵지만 둘이 함께 하니까 정말 좋다며 환하게 웃으시던 부부교사 선생님, 내일 새벽 도시락 배달가야 된다며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가시던 선생님, 좋은 지킴이가 되어 아이들을 평생 지켜주고 싶다던 선생님, 아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싶다던 선생님, 노래를 부르면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이셨던 선생님까지... 모두가 도너스캠프 새내기 캠프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고, 이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함께 이어갈 아름다운 동반자가 됐습니다.

지난 2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서울여성플라자는 배움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도너스캠프의 새로운 가족이 된 전국 2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25명의 선생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새내기 캠프 때문입니다.

첫날 교육에서는 제일 먼저 각자의 컴퓨터 앞에 앉아 교육제안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교육 지원금 관련 내용, 프로그램 결과 보고, 감사노트 작성 등 내용이 하나하나 늘어갈 때 마다 선생님들의 걱정도 덩달아 늘어가는 눈칩니다. 담당자의 교육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에 바로 실습에 들어갔습니다. 선생님들은 각자 미리 준비해 온 교육제안서를 꺼내놓고 오늘 배운 것을 되새기며 열심히 칸을 메워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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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지역아동센터 구윤혜 선생님의 제안서를 살짝 엿봤습니다.
“저희 센터에는 유난히 남자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축구팀을 만들어 보려고 유니폼, 축구화, 축구공 같은 것을 신청했어요. 우리 지역이 섬이라서 즐길만한 것이 거의 없고 영화 한 번 보려면 배를 타고 나가야 되요. 그동안 지원신청을 하려고 해도 제대로 못해서 승인이 잘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교육도 받고 했으니까 잘 됐으면 좋겠어요.”
박은성 선생님(진주멋진지역아동센터)은 앞으로는 센터 아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아이들도 모두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아동청소년극단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합니다.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무대라는 공간을 이용해 아이들이 조금씩 자신감을 얻어 가는 모습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지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드디어 기다리던 관계형성 프로그램 시간이 됐습니다. 아현산업정보학교 방승호 교감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어드벤처 활동은 선생님들이 직접 즐기면서 배워뒀다가 아이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0개 정도로 진행된 게임에는,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형을 주고 받으며 인사하기, 가위 바위 보를 변형한 동물게임, 술래의 질문에 “Yes”, “No”가 나오는 데 따라 제자리에 있거나 이동을 해야 되는 게임 등이 있었습니다. “Yes”, “No” 게임에서 술래가 된 선생님이 “나처럼 예쁜 선생님을 본적이 있습니까?” 라는 한 선생님의 질문에 금세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게임은 각자 ‘보물’이라 여겨지는 사람을 추천하는 ‘보물을 추천합니다’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써 온 선생님, 고 2때 만난 첫사랑과 결혼해 17년 째 함께 하고 있다는 선생님, 고민을 잘 들어주며 항상 도전하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 선생님 등이 추천을 받았습니다. “저는 여기 있는 선생님 모두가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한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가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소원을 메모지에 적어 풍선에 넣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공중에 띄웠습니다. 우리들의 소망이 둥실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각자 자신의 소원을 말하고 격려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밤이 저물어 갔습니다.
교육 둘째 날은 시립미술관에서 반 고흐전을 관람하고 청계천과 남대문을 둘러 본 후 남산케이블카까지 타고나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캠프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1박2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오랜 동안 쌓아온 응어리들을 풀어내고 힘을 얻어간다고 하셨습니다. 그 힘, 분명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리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 더 힘내셔야 합니다. 6만 도너스캠프 식구들이 우리 선생님과 아이들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해피뉴스 리포터 김희영(hykim@donorscam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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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교실 아이들이 천문대 현장 학습을 다녀왔어요. 1박 2일 동안 즐거웠던 시간들을 공부방 선생님께서 사진과 글로 전달해 오셨군요. 함께 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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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현장 학습은 생소하기 그지없고 또한 보통 가정의 아이들도 낯선 곳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천문대 현장학습'이라 하니까 잘 모르더군요. 단지 1박2일로 집 떠나 여행을 한다니 무척 마음이 들떠 있었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관에서는 먼저 현장학습을 떠나기 1주일 전부터 별자리와 별에 관련한 책을 빌려다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한 아이들이 읽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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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저녁, 송암 천문대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첸린지 러닝 센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센터가 세워진 역사적 유래를 듣고 장난꾸러기 아이들이었지만 그 때만큼은 모두가 숙연해지더군요. 그리고 내부의 첨단 시설을 보며 많이 놀랬습니다. 그 후 별자리 영상물을 상영하는 '플래니트리움'에서 광활한 우주를 보고 엄청난 별들의 세계를 보고 나왔을 때, 그야말로 아이들의 얼굴은 환상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끝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반사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측했는데, 그곳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가르쳐줘서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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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에는 태양 관측도 하고 관측일지도 쓰고 별자리 만들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말그대로 밤하늘의 별 정도로만 생각했던 아이들의 입에서 현장학습을 다녀오고나서는 별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오고 가더군요. 이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보고 배워야 내가 아는 세상도 크고 넓게 이야기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중에는 우주인이 된다는 학생도 있었고, 천문학을 배우겠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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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꿈을 더 넓게 다양하게 펼치게 돼 무척 좋았던 교육이었습니다. 아울러 집 떠나 밖에서 자본적이 한 번도 없던 아이들도 있었는데, 어느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병약해서 한 번도 집 밖에 나가 자지 않았다면 걱정, 불안해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신나게 잘 놀고 돌아오자 어머니가 무척 기뻐했습니다. 아이에게도 큰 자신감을 군 계기였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무한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후원자님과 도너스캠프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별을 볼 때마다 이 고마움 꼭 기억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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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와서 아이들이 남긴 말들도 참 예쁩니다.

덕은이에요. 우리 눈으로 보는 별은 다 셀 수 있던 것 같던데... 저 우주에는 엄청나게 많데요. 저도 우주 같이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혜성이의 감사글) 이름 아는 별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이제 밤 하늘이 예사롭지 않게 보여요. 고맙습니다.

진섭이의 감사글) 저는 천문대 갔다온 후로 별과 관련된 책만 보고 있습니다. ^^ 너무 신기해요. 이런 세상이 있었다니... 그것도 우리 머리 위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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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빛하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닉네임과 비슷한 제목이라 그런지 더 흐뭇하네요~ 헤헤^^*

    2008/01/18 22:46
  2. 이운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으셧다니 다행이네요.
    다음에 또 들려주시길

    2008/01/20 11:51

어린이집 교사와의 첫 상담날. 올해 네 살난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한다. 쿵, 심장이 내려앉는다. 사촌형들이나 두 살 위인 이웃집 꼬마와 곧잘 놀길래 미처 그런 생각은 안해봤다. “내성적인데다 고집이 세서, 자기가 만든 규칙을 다른 아이들이 따라야만 함께 놀고 안 그러면 혼자 책을 보거나 자동차 놀이를 한다”니, 다른 건 제쳐두고 온종일 혼자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속이 상하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당신도 워낙 친구가 없잖아” 한다. 헉, 나를 닮아서 그렇다는 얘기? “그러는 당신도 친구 없잖아!” 발끈해서 소리를 빽 지르니 분위기 살벌해진다. 아이 문제로 부부싸움 한다는 거, 남들 얘긴 줄 알았다. 하긴, 누굴 닮았겠나. 나와 남편을 쏙 빼닮았겠지.

이튿날이 10월13일, 소아정신과 전문의 노경선 박사의 강연이 있는 날이다. 원래 혼자 조용히 들으려 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아이와 남편도 함께 갔다.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도너스캠프 정기기부자들을 위한 특강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들이 많아 낯선 곳인데도 마음이 편안했다.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시간이 흐르고 박사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속이 뜨끔뜨끔, 찔리는 구석이 많다.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따끔했던 충고를 몇 가지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1)아이를 혼낼 때는 예고 없이 불쑥 목소리를 높이지 말 것이며 혼이 나야하는 이유를 반드시 차근차근 설명해주라.
2)물리적인 체벌, 때리는 것은 물론 양손을 높이 들게 하는 등 몸을 힘들게 하는 체벌을 하지 말라.
3)집 안에서 지켜야할 규칙을 미리 정해두고,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 지 가르치라.
4)아이가 화를 내고 떼를 쓸 때는 ‘타임 아웃’을 하되 너무 길면 안된다. (한살=1분, 열 살=10분)
5)일관된 태도를 견지하라. 부모가 어떨 때 화를 내고 기뻐하는 지 예측할 수 없으면, 아이는 ‘눈치꾸러기’가 된다.
6)아이가 원할 때 반응을 보이고 원하는 것을 해주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왜 그런지 설명해주라. 아이가 만성적인 결핍에 시달리면 (울며 떼를 써야 비로소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여기므로) ‘떼쟁이’가 되거나 (심지어 아예 포기하는 단계에 이르러) ‘얌전이’가 된다.

아이는 어른을 비추는 거울이라 했던가. 아이가 무심결에 하는 행동이나 말을 보면서 ‘내가 저런 면이 있었나?’ ‘내가 저렇게 행동했던가?’ 돌아보게 된다. 어쩐지 두렵다. 어떤 날은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이 아이를 키우다니 말도 안된다는 절망감이 엄습하고, 어떤 날은 그럭저럭 괜찮은 엄마가 아니냐며 혼자 뿌듯해 한다. 어쩐지 불안하다. 부모가 나에게 해줬던 것보다는 더 많이 아이에게 해주겠노라고, 아빠처럼 무뚝뚝하고 엄마처럼 잔소리 많은 부모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부모와 맺었던 유대감 이상을 뛰어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면 부모까지 원망스럽다. 정말 못났다. 세상에 ‘완전한 부모’는 없을텐데, 그래도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은 없을까?

박사님은 “결혼 초 부부가 서로에게 해줬던 것처럼, 아이에게 해주라”고 하신다. 연애할 때나 신혼 초에, 남편과 아내는 상대가 귀하고 예뻐 보이고,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해준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 시절 마음과 태도를 싸그리 잊고 ‘왜 저 인간은 내가 원하는 대로 안해주나’ 원망하는 마음이 생긴다. “아이에겐 그러지 마라,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라, 그런 엄마 마음을 아이도 알고 그런 태도를 아이도 배운다”고 박사님은 거듭 말씀하셨다.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 공감하는 것, 공감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신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박사님이 이런저런 사례를 들어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나는 안다고 ‘생각만’ 했다. 불쑥 화가날 때, 몸이 지치고 힘들 때, 남편에게 화가 났을 때. 그 밖의 수많은 순간에 우리 아이는 엄마에게 몹시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 단지 내 아이라는 이유로.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하다”니, 다른 아이들과 무슨 힘든 일이 있는 지 물어보고 유심히 살펴 봐야겠다. 내가 도울 일이 없는지. 엄마 혹은 아빠를 닮아서라고 서로 우기며 싸우느라 아이와 멀어지면 나만 손해다. 남편 말마따나 친구도 별로 없는데, 아이와 친구가 될 수 없다면 무척 외로울 것이다. 깊이 반성하고 돌아오는 길에 필동의 유명한 냉면집에서 세 식구가 냉면을 한그릇씩 먹었다. 배가 고팠던지 아이가 허겁지겁 먹는다. “00아, 천천히 먹어.” “…” “천천히 먹어야지, 체하면 어떻게 해?” “…” “00아, 엄마 말 안들려? 천천히 먹으라니까아~!” 좋은 부모가 되는 길, 멀고 험난하다.

/ 한겨레신문 이미경 기자(friend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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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 준 미술치료

공부방 이야기 2007/09/20 14:32 by 도너스캠프

기부자분들이 기부해주신 덕분에 미술치료를 잘 했다고 신탄진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이 감사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도너스캠프는 매칭펀드 시스템인 것 아시지요? 
교육프로그램을 고르고 기부를 하시면 같은 금액을 도너스캠프에서 기부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처럼 신탄진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치료 프로그램 모금을  도너스캠프에서 할 때 기부자 여러분이 1000원을 기부하시면 도너스캠프에서 1000원을 더해 2000원을 모으게 되는 것이지요.)

공부방 선생님의 감사편지를 함께 볼까요?



도너스캠프에서 우리아이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을 통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소중한 만남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친구들은 어려서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면서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갖기 어려웠고 함박웃음과 따뜻한 미소를 조금씩 잃게 되었습니다. 자꾸 위축되는 자신을 보며 그런 모습이 싫었지만 어쩔수 없었지요. 너무 작고 여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너스캠프 선생님들이 미술치료 선생님들과 미술품을 보내주셔서 밝은 마음 따뜻한 마음을 조금씩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나도 못난이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얼마든지 될 수 있는 착한 사람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조그마한 희망과 사랑을 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가면 만들기 시간으로 자신의 지금의 부끄러움 모습, 자신이 아니었기를 바라는 자신감 없는 모습들을 모두 가려주는 마법의 가면이랍니다. 이 가면을 쓰면 친구들이 또 선생님이 자신의 멋지고 이쁜 모습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시간 작품입니다. 시간 시간마다 어른이 보는 눈과 아이들이 보는 눈이 참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그마한 사랑과 관심이 아이의 영혼을 살릴만큼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지 오히려 선생님인 제가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방학을 시작하며 항상 멋진 계획을 세워보지만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 지난 여름방학은 계획대로 한가지도 이룬것이 없어 얼마나 아까운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 여름 방학만큼은 다른 것 같습니다. 미술이라는 친근한 도구를 통해 내면세계를 그려보고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학교 특기적성수업이거나 특별활동시간 정도로 그저 그런 미술시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이 진행될수록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자기 내면의 심상을 그리다 보니 가슴이 시원해지는 것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만들고 그린 미술품에 대해서도 남에게 이야기하거나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아주 자신있게 솔직히 이야기하는 어린이가 되었답니다. 자신감이 없어 붓으로 어떤 색깔을 칠해야하는지 그림을 망칠까봐 옆 친구들의 눈치만 보던 아이들이 지금은 자신의 그림을 센터 게시판에 붙여주길 원하며 너무 열심히 그린답니다. 참 기특하게도 즐겁게 따라주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줘서 아이들에게도 고마웠답니다.


by 신탄진지역아동센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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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식이 동생 광태’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이 영화에서 광태(봉태규)의 애인으로 나왔던 김아중의 직업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세요? 책의 표지를 하나의 예술품처럼 멋지게 만들어내는 직업, 바로 ‘북아트 전문가’였습니다.

지난 1일 필동 CJ 인재원에서 ‘어린이 북아트 교실’이 열렸습니다. 행사명만 보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듯 보이지만 참석자는 어른들이었습니다. 어린이 북아트 지도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아 공부방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나온 분들이지요.

비가 오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은 100%에 가까웠습니다. ‘봉사’는 타인이 아닌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초등학생을 위한 요리교실 봉사 프로그램인 쁘띠쿡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 유은열(48, 주부)님은 “(쁘띠쿡)봉사를 한 다음에 행복감이 1주일이나 가더라”며 “그 느낌을 못 잊어 다시 봉사를 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고 하십니다.

교육에 참석한 다른 분들도 평소 나눔이 필요하다고 느껴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출판기획자 정순화(27, 프리랜스)님은 “요즘 재테크에 관한 책을 기획 중인데 먹고 살고 돈 버는 일,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며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교육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과 일상 생활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삶의 부분을 나눔 활동으로 채워나가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재능 나눔은 배운다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참여하는 분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아트 교실은 책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직접 책을 만들면서 ‘책방식(book way)’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하고 본인을 소개하는 입체 ‘얼굴 책’을 만들고, 동화를 읽고, 입체 ‘무대 책’을 만들기도 하면서 책과 자신을 동화시켜 나가는 거죠.

교육을 맡은 이정희 선생님은 입체 ‘얼굴 책’으로 작가 카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여기를 한 번 오리세요’ 이렇게 딱 집어 지시하면 편하겠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대한 자유롭게 하셔야 해요”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리둥절해하던 참가자들도 자신의 개성대로 종이를 접고 가위질을 하며 작가카드를 만듭니다. 자신의 얼굴을 입체 책으로 표현하느라 조용해진 교실에서 이정희 선생님이 “지금은 어른들이 하시니까 조용한데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 놀라실 겁니다. 책에 관련된 것이라 조용할 줄 알았는데 ‘속았다’고 하는 분들도 많으세요”라고 해 잠시 웃음이 터졌습니다.

북아트는 손재주가 있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활용하기도 쉽습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학습지도를 하고 있는 김정애(29)선생님은 “공부방과 봉사에 관심이 많은 동료교사의 소개로 왔다”며 “내가 가르치는 반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도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재능나눔을 통해서 얻는 것은 많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지식, 둘째는 그 지식을 나눔으로써 생기는 행복감, 그리고 내가 행복하니 주변 사람도 행복해지는 ‘행복 바이러스’ 효과입니다. 주부 유은열(48)님은 “봉사를 하고 나면 아이들 대하는 게 달라져요. 짜증이 훨씬 줄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려다가도 멈추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라고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사는 데도 그리 행복하지 않다면 밖으로 고개를 조금 돌려 재능 나눔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의외로 행복한 약발(?)이 오래 지속되어 놀라실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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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도너스캠프에서는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보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 기부자의 지원 금액만큼 도너스캠프도 지원해서 결국 2배로 기부하게 되지요.

이번 달 추천교육제안서는 새날지역아동센터(이하 새날 공부방)의 '원예치료'입니다.
원예치료가 뭔지 감이 잘 안오신다고요?
한 번 새날 공부방 박선영 선생님이 보내신 사연을 직접 볼까요~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부족한 주위 환경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많습니다. 그 상처와 아픔이 "화"가 되어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화를 다스릴 줄 몰라서 폭력적인 행동과 말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또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원예치료를 통해 주고 싶습니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원예치료를 통해 더욱 성숙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목적 : 건강한 자아 발견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희망을 키운다.
목표 :
1. 원예치료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도모한다.
2. 원예치료를 통해 분노의 감소와 자제력을 증진시킨다.
3. 성취감과 자신감을 증진시킨다.

기간 : 2007년 9월 첫째주 ~ 11월 넷째주
( 매주 1회 )

기간 : 2007년 9월 3일 ~ 11월 30일 ( 3개월 )
장소 : 새날지역아동센터 공간활용
대상 :
초등학생 14명
중학생 6명
진행방법 :
초등학생 오후 3:30 ~ 4:30
중학생 오후 4:30 ~5:30
강사 : 원예치료사 1명

참여는 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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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으로 본 도너스캠프

도너스캠프 소개 2007/07/19 21:56 by 도너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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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나눔재단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7월 CJ나눔재단은 두 돌을 맞이한다. 겨우 자리나 잡을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CJ나눔재단의 시스템은 도약을 넘어 첨단을 달리고 있다. CSR 컨설팅 기업 ‘라임글로브’는 <사회공헌 전략정보 보고서>(2006.10)에서 “타 기업에서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CJ나눔재단을 언급하면서, “내부 임직원 뿐 아니라 회사의 고객과 일반인까지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해 차후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하고 있다.

저소득 소외 아동에게 동등한 출발선 제공

CJ는 재단을 탄생시키면서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 전통적 방식의 사회공헌과는 다른 새로운 발상이 필요했다. 기업의 자금력으로 쏟아 부어주는 식의 사회공헌 시대는 끝을 보이고 있었다.
답은 교육이었다. CJ는 특히 저소득층의 초기 교육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특화된 영역에 주목했다. 이의 타당성을 뒷받침 해 주는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미국 '하이/스코프 교육 연구 재단(High/Scope Educational Research Foundation)'은 1962년부터 2004년까지 한 세대에 걸치는 실험을 했다. 가난한 흑인계 미국인 어린이들을 모집단으로 해, 교육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수치화한 것이다. 어렸을 적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접한 저소득층 어린이들은 그렇지 못한 어린이들에 비해 훗날 훨씬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등 교육까지의 성취 비율, 안정적인 직업, 소득 수준, 자녀가 있는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는 비율 등의 면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드러냈다. 나아가 범죄 비율의 차이도 커, 초기 양질의 교육이 비단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긍정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줬다.
교육에 해법이 있다고 판단한 CJ나눔재단은 기존 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라는 브랜드를 새로이 탄생시키고 여기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우선 운영방식 면에서 이전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기존 기업들이 지원하지 않는 빈 곳을 채워 주면서, 현장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한 것이다. 기업이든 정부든 제한된 예산으로 많은 인력을 확보해 현황 파악을 하기는 힘들다. 도너스캠프는 저소득층 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직접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상으로 선생님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기관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이를 지원했다. 지원 방식은 기부자가 여러 제안서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제안서를 골라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CJ나눔재단이 똑같은 금액을 더해 두 배로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을 택했다.

임직원 대상 성공 후 일반인에 확장

2005년 7월 도너스캠프는 1단계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을 열었다. 첫 달 참여자는 86명이었다. 저조한 참여율에 실망한 나머지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로 도너스캠프는 힘을 얻었다.
결국 1년 만에 9,0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1만 여명의 아이들이 소원을 이뤘다. 월급에서 우수리를 떼어내는 식의 강제적 방식이 아닌 자율적 참여에 의한 성과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감사 편지들은 희망으로 가득 찬 기적의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시계 보는 방법도 모르고 구구단도 외우지 못하던 소년이 셈을 할 수 있게 됐고, 가출한 엄마와 정신질환 아버지 때문에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소녀가 학습 지원을 받고 성적이 껑충 뛰어 올랐다. 말없이 구석에만 박혀 있던 유사 자폐 아동이 미술치료를 받고 친구들 앞에서 말문을 열기도 했다. 홍보 전문가들이 써 올린 미려한 문장들이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질박한 문장들은 기부자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내부적으로 성공을 거둔 도너스캠프는 2006년 12월 한층 개선된 새로운 모습으로 일반인에게도 문을 열었다. CJ나눔재단은 저소득층 교육지원 프로그램의 마켓이자 관련 이슈를 이끌어가는 콘텐츠 생산자로서 도너스캠프의 위상을 세우기에 힘썼다.
외국에서는 이미 젊은 벤처 갑부들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으로 사회 공헌 사업에 경영의 개념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때였다. CJ나눔재단 역시 운영에 있어서 홍보, 네트워킹, 사업 기획 등의 면에서 경영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진정성 확보로 성공 모델 만들어

과연 일반인들이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에 함께 참여할 것인가? 설문 조사 결과 이 점에 있어서 일반인들의 태도는 소극적, 아니 부정적이었다. 참여하겠다는 사람은 30%에 미치지 않고 있었다. 도너스캠프는 일반인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했다.
CJ나눔재단은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의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함께하는 기관을 직접 실사함으로써 검증 과정을 거쳤다. 연합회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일정 수준의 자격 기준을 갖춘 기관을 가려내고 홈페이지에 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기관이라는 확신을 줬다.
각 제안서들에서 모금되는 금액과 매칭되는 금액을 실시간으로 표시함으로써 모금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고, 추후 교육 과정이 이뤄진 후에 감사 노트를 통해 프로그램 실행 과정을 기부자에게 이메일로 직접 전달해 줌으로써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했다. 이는 기부자들에게 직접 참여해 성과를 지켜보게 함으로써 단발성이 아닌 일상적인 나눔의 차원으로 기부 문화를 바꿔 가는 역할까지 해 줬다. 이러한 취지를 살려 도너스캠프는 ‘쉽고 즐거운 나눔’을 첫 슬로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도너스캠프에서는 또한 동영상 등의 재능 나눔도 가능하게 해 일반인 참여의 폭을 더욱 넓혔다.

도너스캠프는 저소득층 소외 아동 교육 현장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힘을 쏟았다. 공부방 선생님들이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고 스스로 검증받을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의하는 온라인 강좌도 갖췄다.
한편, 정규 교육 과정에 소화할 수 없는 저소득 아동들을 위해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수용했다. 예술 치료,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 웃음 치료, 하계&#8228;동계 캠프 등이 그 예다. 도너스캠프는 현재도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안성맞춤 시스템”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굳이 광고나 언론을 통하지 않더라도 선생님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도너스캠프는 저소득층 소외 아동 교육 현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아이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언론에 노출을 극히 꺼려하던 선생님들도, “가난은 불편한 것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는 인식으로 도너스캠프의 홍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나서 줬다.
현장의 선생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이제는 그 네트워크를 이용하고자 여러 단체 또는 기업에서 협력 관계를 제안해 오고 있다. 중앙일보와 ‘위 스타트(We Start)운동본부’와 함께 “동등한 교육 출발선을 만들어 주자”는 국민 소액 기부 운동 도너 스타트(Donor Start)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조선일보와 함께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NIE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들도 줄을 이어 현금 기부는 물론 시간 기부, 재능 기부 등을 해 오고 있다.
일반 기부자들의 참여도도 점점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일반 기부자의 수가 CJ임직원 수를 넘어서면서 회원 가입 4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10만 명의 회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뉴얼화된 CJ푸드뱅크와 국내 최초 유급 임직원 자원봉사

CJ나눔재단의 사업으로서 정착 단계를 거쳐 이미 확고히 자리 잡은 사업으로 CJ푸드뱅크가 있다. 잉여 물품을 활용한 푸드뱅크 지원 사업은 생활&#8228;문화 기업으로서의 CJ그룹과 긴밀히 연관된 분야로, 현재 CJ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으로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CJ푸드뱅크는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총 135억 원어치의 물품을 결식 이웃에게 전달, 연평균 20억 원 가량을 지원했다. CJ푸드뱅크 사업은 매뉴얼화된 업무 흐름을 정립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CJ나눔재단에서는 문화 나눔과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CJ나눔재단에서는 CJ가 공식 후원하는 모든 공연 객석의 10%를 문화로부터 동떨어진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객석 10% 나눔 운동’을 CJ문화재단과 함께 펼치고 있다. 또한 소외 지역으로 CGV 영화 스크린을 옮겨 영화를 상영하거나 각종 문화 공연을 개최하는 ‘나눔 영화관’ 사업을 하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는 국내 최초로 ‘업무 시간 중의 유급 자원 봉사 활동’으로 운영됐다. CJ는 자원봉사 활동을 개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기지 않고 회사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유급 자원봉사 활동을 도입했다. 현재 매주 38개의 정기 봉사활동과 26개의 단기 봉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자원봉사 활동 역시 CJ나눔재단의 다른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변화,발전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 첫 단계로 지난 6월부터 임직원과 일반인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를 추진하고 있다.

CJ나눔재단의 모체는 1999년에 생겨났다. 외환 위기 당시 CJ그룹은 사회 공헌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모두들 긴축을 부르짖을 때 사회 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일은 확고한 의지와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건강, 즐거움, 편리를 창조하는 제일 좋은 생활문화 기업. CJ그룹의 비전이다. 여기서의 건강은 개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 건강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와 그 구성원, 건전한 기업은 각각 떨어져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CJ나눔재단의 모든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행정기관과 관련 민간 단체, 그리고 현장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보다 효율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 그룹 경영 이념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자원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입소문이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됐다.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선심성 돈 풀기가 일반인들에게 인정받기는커녕 가십이 되기 십상이다. CJ나눔재단은 사회 공헌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 내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게 기업 경영의 현실이다. CJ나눔재단은 사회공헌도 마찬가지라는 인식으로 첨단 사업 부문 못지않은 고민과 발 빠른 대처로 움직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모든 사람이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고 이를 알려낸다면, 어떤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익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기업의 이익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말이다.

월간 전경련 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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