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짜장 우동 울면 짬뽕 짜장 우동 울면 기분 좋을 때 서비스 만두 간짜장 볶음밥 잡채밥 쟁반짜장 간짜장 볶음밥 잡채밥 쟁반짜장 무한 추가 가능한 단무지~~♬”(주제곡 ‘철가방송’ 중)
“화장실 가도 되요?”
“용태! 분장은 다 했니?”
무대 뒤는 분주하기만합니다. 긴장한 탓인지 애꿎은 물만 마시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꾸 화장실을 가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요.
3월 29,30일 양일간 '아트홀 소풍'에서 인천 예꿈마을 지역아동센터 연극동아리 ‘꿈틀’이 뮤지컬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뮤지컬의 작품은 이현 님의 동화 ‘짜장면 불어요’를 각색한 것입니다. 이야기는 두 주인공 ‘기삼’이와 ‘용태’의 대화로 전개됩니다.
기삼이는 자기만의 철가방 철학을 갖고 있는 배달의 기수입니다.
“철가방에 짜장면이 몇 그릇이나 들어가는지 아세요?”
삐죽삐죽 선 헤어스타일에 찢어진 청바지, 외모나 옷차림이 그리 평범하지 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씩씩하고 유쾌한 캐릭터이지요. 기삼이가 일하고 있는 중국집에 용태가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러 오게 됩니다. 그런 용태는 진지하게 철가방 논리를 펴는 기삼이를 한심하단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관객들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러나 나중에 기삼이가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당한 친구의 이야기를 하며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 놓자, 모두가 그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더불어 기삼이의 자유분방한 삶을 부러워하게 되지요.
귀여운 아들의 손을 꼬옥 잡고 오신 박효미 님은 이렇게 아이와 함께 공연 보러 다니기를 즐기신 다고 합니다.
“원래 동화 내용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노래로 재미있게 표현해서 어린 아이들 보기에도 훨씬 쉬웠던 것 같아요”라며 재밌지 않느냐며 아들에게 동의를 구합니다.
원작의 작가 이현 님도 딸을 데리고 바쁜 시간을 내어 직접 참석했습니다.
“노래로 표현해 놓으니까 색다르네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소감을 밝히신 이 작가님은 예꿈마을 대표 윤귀염 님이 감사의 뜻으로 전달한 꽃다발을 안고 매우 흐뭇해했습니다.
예꿈마을 지역아동센터 연극동아리 '꿈틀'은 이번 뮤지컬을 위해 사전에 오디션을 거쳐 배역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라는 만만찮은 시간 동안 모두가 함께 공을 들였습니다. 주인공 ‘기삼이’역을 맡은 박귀옥 양은 남자역할이라 큰마음 먹고 머리를 자르기까지 했다네요.
공연이 끝나고, 무려 1시간 동안이나 열심히 춤추고 노래 부른 덕분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습니다.
“기삼이는 명랑, 쾌활해서 목소리 톤이 높거든요. 그런데 제 목소리 톤이 낮아서 톤 높이는 연습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그래도 걱정했던 것 보다 잘 한 것 같아요.”
박귀옥 양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번 공연이 계속 생각날 듯 하다면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지웅 님은 우리 아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아이들에게 추억이란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정말 가슴 벅차다고 하셨습니다.
-대학을 나와야 해요. 낙오자 안 되려면요. 대학은 필수라구요. 사람취급 받으려면요. (용태 솔로 노래 중)
-나? 난 그냥 내가 좋아. 난 철가방 드는 나도 좋고, 오토바이 타는 나도 좋고, 다른 거해도 내가 좋을 거야. (기삼이 대사 중)
이 세상 사람들은 ‘편견’이란 틀에 스스로를 가둬두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 자신의 삶을 끼워 맞추기도 하구요. 오늘은 ‘자장면’이 아닌 ‘짜장면’(뮤지컬을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실 겁니다 ^^)을 시켜 먹으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나를 무한정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도너스캠프 가족 여러분! 저와 함께 하실래요?
도너스캠프 해피뉴스리포터 김희영(hykim@donorscam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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