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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4 자작나무 숲길을 아이들에게 선물했어요!
[자작나무]
- 나무껍질을 태울 때 "자작자작"거리는 소리가 나서 자작나무가 됐다고요?
- 껍질에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면 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한다네요.
- 목재로서 재질이 좋고 잘 썩지 않을 뿐더러 충해를 적게 받아 우리나라 해인사 팔만대장
경 제작에 쓰였을 정도로 뛰어난 자작나무의 우수성.
- '자일리톨'이라는 천연감미료도 자작나무 수액에서 추출하는 것이라니 우리에겐 더없이 유익하겠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매번 새로운 모습의 나무를 만나지만 이처럼 궁금하고 기대된 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미술품은 자연을 흉내 낸 인공물일 뿐 감히 그 자연미를 따라갈 수 없다지만 이번만큼은 달랐지요. 이처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해 준 작품은 바로 선정중학교의 벽 한 켠에 설치되고 있는 벽화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4월 26일.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선정중학교에서 사법연수원생들과 선정중학교 선생님들, 학부모 봉사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벽화봉사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벽화는 단순한 그리기 작업이 아니라 타일을 깨서 그 조각 하나하나를 일일이 붙여 작품을 완성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테마는 ‘자작나무 숲길’로 정해졌는데요. 무럭무럭 잘 큰다는 자작나무를 보면서 아이들도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합니다.

그 어떤 봉사활동을 해도 늘 즐겁기만 하다는 학부모 송경호 님은 “원래 아이들과 같이 하려고 했는데, 시험기간이라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워요”라며 타일 조각마다, 앞가림 잘하고 매사에 야무진 아들로 자랐으면 하는 엄마의 소망을 담아 벽에 붙였습니다.

벽화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한 사법연수생 박국진 님은 “삭막한 벽을 마주대하기 보다, 이런 벽화를 보는 것이 아이들 정서에도 훨씬 좋을 것 같아요”라며 늦봄 비로 인한 추운 날씨 때문에 봉사자분들이 더 많이 고생하신 만큼 아이들이 벽화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도너스캠프와 함께하는 벽화봉사활동은 매일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우리 친구들이 차갑고 삭막한 벽이 아닌, 활기참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예쁜 그림을 보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완성하고 많은 함께 사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빛나지요.

교사생활 22년차이신 김호구 상담복지부장님은 “벽화를 통해서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공부하느라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라며 이런 작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아주 뿌듯하다고 하셨지요. 앞으로 벽화 앞에 의자를 배치하여 아이들이 오순도순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궂어 작업을 하기에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보람과 뿌듯함이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자들의 마음이 벽화에 고스란히 담겨 앞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더 애착을 갖고,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먼 훗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다시 학교를 찾아왔을 때 자작나무 숲길을 마주하면, 행복한 미소를 띤 채 지금을 돌이켜보지 않을까요?

/해피뉴스 리포터 김희영(hykim@donorscam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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